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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도 지역전문가

205. [인도 콜카타 5] 콜카타 쇼핑의 알파와 오메가

by 인도 전문가 2026. 3. 14.

200282, 금요일, 콜카타,

 

205.1 휴대폰 시장 조사(대형 마켓 방문)

콜카타에는 대도시답게 대형 마켓이  많다.

Fancy Market, AC Market, 바르단마켓, New Market, Metro Plaza Market, 살라우더마켓 등등.

오늘  중에서 New Market AC마켓을 방문했다.

아침부터 서둘렀는데, 제일 먼저 도착한 , AC마켓에 가보니 10시인데도 아직도  상가가 문을 열지 않았다.

AC마켓은 콜카타 영국문화원 맞은편에 있는데, 무슨 벌집 건물마냥 생겼다. 오픈마켓이 아니고, 하나의 건물에 실내에 모든 상가가 입점해 있는 것이다. 경비원에게  AC마켓이냐고 했더니, 건물전체가 에어컨 시설이 되어 있어서 그렇단다.

문도  열었고 해서, 마침  열고 있는 사이버 카페가 있어서 인터넷  1시간 하다가 다시 나왔는데(11시쯤), 상가는 문을 열었는데, 대부분의 가게가 영업을 시작하지 않았다. 물어보니, 오늘 비가 많이 와서 아마 오후에나 다들 문을  것이라고 한다.

  AC마켓은 전자상가 라기 보다는 일종의 대형 쇼핑센타이다. 그래서 음식점과, 숄파는 가게, 옷가게, 등등많은 가게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물론 전자기기 파는 가게도 있다.

 군데 핸드폰 가게가 문을 열어서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일반적인 사항은 다른 곳과 비슷하며, 그래도 조금 특별한 것은 블랙마켓 제품이 좀더 많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에 갔었던 가게에서도 대부분이 블랙마켓 제품이었고, 나에게도 뭔가   있으면 자기에게 와서 팔아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두번째 방문한 곳은 뉴마켓으로 오베로이 호텔 뒷편에 위치하고 있다. 마이단 맞은 편이라서 정말 시내의 중심지라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도 엄청 많고, 호객꾼도 아주 많다.

여기 시장은 크게 2블록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하나는 주로 옷가게들이고, 하나는 잡동사니 파는 곳이다. 옷가게 블록에는 휴대폰 파는 데가 거의 없고, 잡동사니 파는 곳에 조금 있으나 그렇게 많지 않다. 오히려 뉴마켓의 외부에 나오면 조그마하게 많은 상점들이 늘어선 거리가 있는데, 그곳에 휴대폰을 파는 곳이 많이 있다. 여기서 시장조사를 했는데,  시장의 특징은 블랙마켓제품보다는 정식제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많은 것을   있었다. 워낙 시내 중심이다 보니, 수요자들이 제법 부티가  보인다. 그래서 그런  같다. 부자들은 아직도 정식 박스제품을 찾고 있다는 증거이다.

약간 뒤쪽에  길로 따라가 보면, 전자상가로   있는 거리가 나오는데, 여기는 전자부품과 카오디오, 오디오 등을 취급하고 있지만, 휴대폰 취급점은 없다.


 

'2002년 8월 2일, 금요일, 콜카타, 비.'

콜카타에서의 5일 차,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부터 대형 마켓 시장 조사를 나섰습니다. (휴대폰 시장 조사의 지루한 수치는 과감히 생략하겠습니다!) AC 마켓은 비가 온다고 상인들이 출근도 안 해서 커피나 마시며 기다려야 했고, 뉴마켓 상권은 정식 박스 제품을 찾는 부유층 수요와 블랙마켓이 혼재된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죠.

17년 전이나 지금이나, 혹은 인도 법인장 시절 물류의 중심지로 바라보았을 때나, 콜카타는 거대한 상업 도시이자 보따리상들의 성지입니다. 오늘은 24년 전 일기의 발자취를 따라, 2026년 현재 콜카타 쇼핑의 모든 것을 탈탈 털어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콜카타 쇼핑의 알파와 오메가, 뉴마켓 (New Market)

지난 일기에서 인력거의 방울 소리와 함께 등장했던 바로 그곳입니다. 원래 이름은 'SS 호그 마켓(Sir Stuart Hogg Market)'으로 1874년 영국인들을 위해 지어진 유서 깊은 상권입니다. 혹시 가죽제품을 좋아한다면 이곳에서 쇼핑을 놓치지 마세요.

  • 미로 같은 상권: 실내 상가와 야외 노점이 끝없이 얽혀 있습니다. 옷가게 구역, 잡동사니 구역, 육류 시장 등이 미로처럼 나뉘어 있어 처음 가면 길 잃기 십상입니다.
  • 가성비와 혼돈: 일기에도 썼듯, 물건값이 정말 쌉니다. https://gshin.tistory.com/206 특히 '스리레더스(Sreeleathers)' 같은 유명 가죽 및 신발 매장은 말도 안 되는 가성비로 현지인들조차 줄을 서서 박스째 사 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 쇼핑 팁: 흥정은 필수이자 예술입니다. 붉은 벽돌의 식민지 시대 건축물 안팎에서 호객꾼들과 기 싸움을 하며 물건을 깎는 재미(혹은 스트레스)야말로 뉴마켓이 가진 찐득한 매력입니다.

2. 향수를 자극하는 1세대 실내 상가들

2002년 일기에 등장했던 낡고 독특한 상가들은 콜카타 **'그레이 마켓(Grey Market)'**의 최전선이었습니다.

  • AC 마켓 (AC Market): 셰익스피어 사라니(Shakespeare Sarani)에 위치한 벌집 모양의 상가입니다. 이름이 AC 마켓인 이유는 단순하게도 '건물 전체에 에어컨(AC)이 나와서'입니다. 지금이야 흔하지만, 당시엔 꽤 혁신적이었죠. 옷, 숄, 그리고 중국이나 인접국에서 넘어온 전자기기들이 은밀하게 거래되던 심장부였습니다.
  • 팬시 마켓 (Fancy Market): 키디르푸르(Khidirpur) 지역에 있는 또 다른 유명 상가입니다. 이름처럼 수입품, 밀수품, 최신 전자 기기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은 물건들을 구하려는 보따리상과 젊은이들로 늘 북적이는 흥미로운 곳입니다.

3. 2026년 콜카타 프리미엄 몰의 진화

24년 전 비를 피해 낡은 실내 상가들을 돌아다니던 시절을 지나, 현재의 콜카타는 세계적인 규모의 대형 쇼핑몰들이 들어서며 완벽히 탈바꿈했습니다.

  • 사우스 시티 몰 (South City Mall): 남부 자다브푸르(Jadavpur)에 위치한 콜카타 최대 규모의 국민 몰입니다. 자라(Zara),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부터 판탈룬스(Pantaloons), 쇼퍼스 스탑(Shoppers Stop) 같은 인도의 대형 리테일 체인이 모두 입점해 있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푸드코트와 인옥스(INOX) 영화관이 있어 주말이면 콜카타 젊은이들이 전부 이곳으로 모여듭니다.
  • 퀘스트 몰 (Quest Mall): 파크 서커스(Park Circus) 쪽에 위치한 콜카타 최고의 럭셔리 목적지입니다. 구찌, 버버리, 롤렉스 등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 낡은 전차가 굴러다니는 도시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화려한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시티 센터 1 (City Centre Salt Lake, CC1): 솔트레이크 IT 허브 지역에 위치한 독특한 야외 개방형 쇼핑몰입니다. 꽉 막힌 실내가 아니라, '쿤드(Kund)'라고 불리는 중앙의 넓은 계단식 광장을 중심으로 상가들이 배치되어 있어, 현지인들이 차이를 마시며 느긋하게 수다를 떠는 문화 공간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낡은 상가에서 은밀하게 수입 전자기기 가격을 흥정하던 풍경과, 이제는 에어컨이 빵빵한 퀘스트 몰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는 2026년 콜카타 부호들의 모습이 교차하니 기분이 참 묘하네요.

콜카타는 이처럼 밑바닥 생존부터 화려한 사치까지, 소비의 모든 형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참으로 요지경 같은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