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6일, 목요일, 락샤드윕제도, 맑음-구름-비
148.1 보트 크루즈로 작은 섬들을 구경
오늘 보트크루즈로 방갈람섬에 속해져 있는 3개의 작은 섬들을 여행했다.
모두 비슷한 형태의 섬 모양을 하고 있으나, 그 해변은 조금씩 특징이 다르다. 어떤 섬은 보라색 바다를 가지고 있고, 어떤 섬은 옥색바다를 가지고 있다. 또 어떤 섬은 연두색 바다를 가지고 있다.
오늘도 크루즈 중에 스노클 최적장소라는 곳에 들려서 스노클을 약 1시간 즐기고 돌아왔다. 그곳에는 수백 마리의 아름다운 열대어들이 오가고 있었고, 산호들과 팔뚝만한 물고기가 발 밑을 지나다니고 있는 곳이다. 조금 떨어진 곳에 배가 좌초한 곳이 있는데, 그 근처로 갈수록 많은 열대어들을 볼 수 있다.
148.2 락샤드윕에 오는 방법 및 최적기
락샤드윕에 오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고아에서 비행기로 오는 법.
둘째 코친에서 비행기로 오는 법.
셋째 코친에스 배로 오는 법.
먼저 오기 전에 이곳에 들어오기 위한 스페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코친에 있는 락샤드윕 사무소가 있는데, 이곳에 방문하여 받거나, 여행사를 통하면 얻을 수 있다. 여권, 비자, 거주자등록증(있는 사람만) 사본을 제출하고, 숙박에 대한 보증을 가지고 있다면 큰 무리없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3~5일 걸리기 때문에 미리 사전에 어레인지 해야 일정에 차질이 없다.
고아에서 퍼미션을 받을려면 코친에 있는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서 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하루정도 더 걸린다.
그 허가증은 반드시 팩스로 사본을 받아서 공항에 가지고 가야 비행기를 탈 수 있다. 그 허가증이 없으면 아무리 비행기표가 있어도 비행기를 타지 못한다.
락샤드윕에는 많은 섬들이 있는데, 그 중에 아가티라고 하는 섬에 비행장이 있다.

그 섬은 위아래로 기다랗게 생긴 섬인데, 비행장만 덩그렁 하나 있는 섬이다. 이섬에서 다시 배나 헬리콥터를 타고 다른 섬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고아에서 아가티까지 비행기는 1시간 30분, 대략 왕복 310달러이고, 코친에서 아가티까지 1시간 20분, 왕복 300달러요금으로 운행하고 있다.
고아에서는 월, 수, 금 그리고, 코친에서는 매일 운행하고 있다.
고아에서는 비수기에는 비행기를 운행을 안한다고 하나, 실제로 비행기표를 구입할 수 있으며, 한명이라도 태워서 날라간다.
실제로 나도 혼자 타고 왔다. 비행기는 12인승 도니어 프로펠러비행기이다.
코치에서는 5일짜리, 7일짜리 보트 크루즈가 있는데, 이것은 락샤드윕 섬 일주를 하는데, 잠은 배에서 자고, 낮에는 섬에서 놀고, 하는 유람선 같은 형식의 여행이다. 물론 배는 우리나라 한강의 유람선 만하다.
아가티에서 헬리콥터 값은 왕복 50불인데, 30불까지 깎아서 탈수 있다.
이곳의 여행의 최적기는 9월에서 3월까지이다.
이때는 습하지도 않고, 날씨도 좋고, 맛있는 참치회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23년 전 락샤드윕의 마지막 날 기록을 보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나중에 가족이랑 주재원으로 나오면 함께 꼭 와봐야지 다짐했건만, 오늘까지도 두번째 방문을 하지 못했답니다. 그만큼 델리에서의 접근성이 좋치 않다라는 뜻이겠죠.(사실 델리에서 몰디브 가는 비행편이 락샤드윕 가는 것보다 훨씬 편한 게 사실이니까요. ㅎㅎ)
결국 이날의 기억이 제가 간직히고 있는 락샤드윕 제도의 마지막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제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 '보라색, 옥색, 연두색 바다'는 여전히 그곳에 있습니다. 2002년의 아날로그 감성과 2025년의 디지털 편의성이 교차하는 <락샤드윕 가이드 제4탄(완결): 실전 여행 준비와 경비, 그리고 23년의 변화>를 정리하며 락샤드윕 특집의 막을 내립니다.

2002년 6월 6일, 락샤드윕. 맑음 뒤 비.
내일은 이곳을 떠나는 날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보트를 타고 방가람 주변의 무인도들을 돌았습니다. 바다 색깔이 보라색이었다가, 옥색이었다가, 연두색으로 변합니다. 난파선 주변에는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더군요.
<2002년 6월 6일의 일기>
12인승 도니어 프로펠러기를 혼자 타고 왔다. 비수기에도 비행기는 뜬다.
그로부터 23년이 흘렀습니다. 인도 정부가 야심 차게 개발 중인 락샤드윕, 과연 여행 환경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2025년 기준 실전 정보를 업데이트합니다.
1. 디지털 혁명: "이제 인터넷 빵빵 터지나요?"
가장 극적인 변화입니다.
- 2002년: TV도 전화도 없는 완전한 고립. (월드컵 승전보를 하루지나 라디오로 듣던 시절)
- 2025년: 5G 시대 개막.
- 2024년 1월, 모디 총리가 직접 KLI-SOFC(해저 광케이블) 프로젝트를 개통했습니다. (짤로~ 락샤드윕 붐이 있을때 이루어졌답니다)
- 이제 아가티, 방가람 등 주요 섬에서는 Airtel과 BSNL 4G/5G가 터집니다. (물론 본토만큼 빠르진 않지만, 카톡으로 바다 사진 보내고 인스타 올리는 건 충분합니다.)
- 주의: 그래도 와이파이는 리조트 로비 정도에서만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숙소와 식사: "에어컨은 있나요?"
- 숙소 (AC 완비):
- 과거엔 선풍기 하나로 버텼지만, 지금은 방가람, 아가티, 카드맛 등 외국인이 묵는 모든 정부 리조트(SPORTS 운영) 객실에 에어컨(AC)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단, 몰디브의 5성급 럭셔리를 기대하면 안 됩니다. 인도의 국영 호텔(Government style) 느낌이 강합니다. 외국인이 있기에는 좀 불편함이 있을듯 합니다. 그래도 시설은 소박하지만, 자연환경이 7성급이라 용서가 되겠지요?
- 식사 (Buffet):
-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던 2002년의 전담 서비스는 사라졌습니다. (아쉽죠!)
- 대부분의 리조트가 뷔페식으로 운영됩니다. 메뉴는 참치 커리, 치킨, 달(Dal), 로티 등 인도식이 주를 이루며, 맛은 평이합니다.
3. 2025년 여행 경비 분석 (2인 기준, 4박 5일)
"인도의 몰디브"라지만, 가격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접근성이 워낙 떨어져 이동 경비가 비싸기 때문입니다.
- 항공권 (델리 출발 기준):
- 델리(DEL) - 코친(COK) - 아가티(AGX) 왕복: 1인당 약 ₹35,000 ~ ₹50,000 (성수기 기준)
- Tip: 델리에서 코친/뱅갈로르까지 가는 표를 미리 특가로 잡는 게 관건입니다.
- 숙박비 (방가람/아가티):
- 1박당 약 ₹15,000 ~ ₹25,000 (식사 3끼 포함)
- 기타 (퍼밋, 액티비티):
- 약 ₹20,000 (스쿠버 다이빙 1회 약 ₹4,000~5,000)
- 총 예상 경비 (2인): 최소 ₹1.5 Lakh ~ ₹2.0 Lakh (약 240~320만 원)
- 결론: 몰디브 저가 리조트 패키지와 비슷한 가격입니다. "가성비"보다는 "희소성"을 보고 가는 곳입니다.
(흠,, 그래? 그럼 너 여기까지 가봤어? 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희소성입니다!!)
- 결론: 몰디브 저가 리조트 패키지와 비슷한 가격입니다. "가성비"보다는 "희소성"을 보고 가는 곳입니다.
4. 언제가 제일 좋을까? (Best Season)
일기에는 9월~3월이라고 하셨지만, 최근 기후 변화를 고려한 최적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Best: 10월 중순 ~ 3월 말 (바다가 장판처럼 잔잔하고 맑음)
- Good: 4월 ~ 5월 초 (물은 맑으나 날씨가 상당히 덥습니다. 물놀이하기엔 좋습니다.)
- Avoid: 5월 말 ~ 9월 (몬순)
- 이 시기에는 파도가 높아 배(Ship) 운항이 중단됩니다.
- 헬리콥터: 2002년엔 $30에 타셨지만, 지금은 몬순 기간에 배가 안 뜰 때만 이용하거나 응급 환자용으로 쓰이며, 관광객 예약이 매우 어렵습니다고 합니다. (가격도 엄청 비쌉니다.)
5. 델리 거주자를 위한 현실적인 조언
제가 23년째 다시는 못 간 이유, 정확합니다. 델리에서는 너무 멀고 비싸서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 가는 날: 델리 아침 비행기 → 코친/뱅갈로르 도착 → (1박 추천) → 다음 날 아침 아가티행 탑승. (당일 연결이 빡빡합니다.)
- 오는 날: 아가티 출발 → 코친 도착 → 델리행 환승. (이건 당일에 가능합니다.)
[추천 코스] 굳이 간다면, 가족과 함께 델리에서 코친(케랄라)으로 가서 '백워터 하우스보트'에서 1박하며 쉬신 후, 다음 날 아가티로 넘어가는 [케랄라+락샤드윕] 콤보 여행을 추천합니다.
맺음말: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
12인승 경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보던 그 환상의 섬들은 23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아름답습니다. 다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그 아름다움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되었을 뿐이죠.
이것으로 2002년의 일기를 바탕으로 한 <락샤드윕 시간 여행 가이드> 연재를 마칩니다.

언젠가 다시한번, 연두색, 옥색, 보라색 바다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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