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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도 지역전문가

168. [인도 아우랑가바드 Part 1] 끈적한 뭄바이 탈출! 몬순의 축복이 내린 시원한 고원 도시로의 피신

by 인도 전문가 2026. 1. 20.

2002626, 수요일, 아우랑가바드,

 

168.1 아우랑가바드에 도착함.

오늘 아침에 전격적으로 뭄바이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저녁비행기를 타고 아우랑가바드에 도착했다. 이후의 일정은 아우랑가바드, 뿌네, 방갈로, 첸나이로 향할 것이다.

아우랑가바드의 첫인상은 아주 좋다. 밤에 도착해서 제대로 본 것은 없지만, 결정적으로 날씨가 시원하다. 뭄바이에서 거의 한달 있었는데, 한달내도록 끈적끈적하고 더운 날씨에 별로 기분이 안 좋았는데, 여기는 정말 상쾌하다. 바람도 시원하고 습기도 별로 없다. 기사의 말에 따르면 어제까지 3일정도 비가 왔다고 한다. 오늘 날씨가 개었다고 한다.

여기의 현재 온도는 섭씨 24도이다. 정말 좋다. 원래 일정보다 조금 더 있을까?


뭄바이의 끈적거리는 몬순을 피해 도착한 아우랑가바드의 상쾌함이 글 너머로도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2002년 일기와 훗날 주재원 생활의 경험을 녹여, 뭄바이 사람들의 숨겨진 피서지이자 역사 도시인 '아우랑가바드'의 매력을 소개하는 프롤로그 격의 포스팅을 공유합니다.


[인도 아우랑가바드] 끈적한 뭄바이 탈출! 몬순의 축복이 내린 시원한 고원 도시로의 피신

'2002년 6월 26일, 수요일, 아우랑가바드, 비 후 갬.'

한 달 내내 저를 괴롭히던 뭄바이의 끈적하고 습한 공기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침에 전격적으로 짐을 싸서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밤이 되어 도착한 곳은 바로 '아우랑가바드(Aurangabad)'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공기가 달랐습니다.

<2002년 6월26일의 일기>

아우랑가바드의 첫인상은 아주 좋다. 결정적으로 날씨가 시원하다. 뭄바이에서 한 달 내도록 끈적끈적하고 더운 날씨에 별로 기분이 안 좋았는데, 여기는 정말 상쾌하다. 바람도 시원하고 습기도 별로 없다. 여기의 현재 온도는 섭씨 24도이다. 정말 좋다.

뭄바이의 찜통더위와 습도에 지쳐있던 저에게 섭씨 24도의 선선한 바람은 그야말로 구원이었습니다. 만약 누군가 뭄바이의 지독한 몬순에 지쳐 아우랑가바드로 도망쳤다면, 그 선택은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엘로라 석굴의 1~6번 석굴 이랍니다. 여기는 불교석굴이에요
엘로라 석굴의 1~6번 석굴 이랍니다. 여기는 불교석굴이에요. 아우랑가바드 시내에서 약 45분거리에 있어요.

1. 뭄바이 사람들의 비밀 피서지, 아우랑가바드

훗날 제가 뭄바이에서 5년간 주재원으로 사는 동안에도, 여름이나 몬순 시즌이 되면 아우랑가바드를 세 번이나 더 다녀왔습니다. 두 번은 차를 몰고, 한 번은 비행기를 타고 갔지요.

델리 사람들이 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북쪽의 심라나 마날리로 떠나듯, 뭄바이 사람들에게는 뿌네나 아우랑가바드가 그런 '피서지(Retreat)' 역할을 합니다.

그 이유는 지형에 있습니다. 아우랑가바드는 해발 고도가 높은 데칸 고원 지대에 위치해 있어 뭄바이보다 기온이 낮습니다. 또한 거대한 서고츠 산맥이 뭄바이 쪽에서 오는 비구름을 막아주기 때문에, 비가 와도 뭄바이처럼 쏟아붓지 않고 살짝살짝 내리는 정도입니다.

덕분에 인도의 여름에도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입니다.

2. 추천 여행 일정: 3박 4일의 여유

제 2002년 일정을 보니 이곳에서 3박 4일을 머물렀더군요. 경험상 아우랑가바드를 제대로 즐기기에 가장 완벽한 기간입니다. 너무 급하지 않게, 고원 도시의 정취와 압도적인 유적들을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3박 4일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일 차: 도착 및 휴식 (상쾌한 날씨 즐기기)
  • 2일 차: 인류 역사의 기적, '아잔타 석굴'과 '엘로라 석굴' 탐방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야 합니다)
  • 3일 차: 난공불락의 요새 '다울라타바드 성' & 가난한 자의 타지마할 '비비 까 마끄바라(Bibi Ka Maqbara)'
  • 4일 차: 시내 관광 및 호텔 휴식 후 이동

돌로타바드 성 입구입니다. 아우랑가바드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거리에 있어요
돌로타바드 성 입구입니다. 아우랑가바드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거리에 있어요

3. 어디서 묵을까? (Where to Stay)

휴식을 위해 오셨다면 숙소 선택도 중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타지 호텔(Taj Hotel)'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아우랑가바드의 타지 호텔은 궁전 같은 분위기에 넓은 정원이 있어, 넓은 수영장도 있어 관광을 마치고 돌아와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입니다. 뭄바이의 살인적인 물가에 비하면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타지 그룹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마무리하며'

뭄바이를 떠나 도착한 이곳에서, 저는 오랜만에 뽀송뽀송한 침대에서 잠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아우랑가바드가 숨겨놓은 보물들, 세계문화유산인 석굴 사원들을 찾아 떠납니다.

특히 내일 소개해 드릴 '엘로라 석굴'은 제가 인도에서 본 유적 중 단연 최고라고 꼽는 곳입니다. 돌산 하나를 통째로 깎아 만든 그 경이로운 현장을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