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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도 지역전문가

187. [인도 첸나이 1] 확 바뀐 인도 국내선 항공 200% 활용법

by 인도 전문가 2026. 3. 8.

2002715, 월요일, 첸나이, 맑음

 

187.1 첸나이로 이동

오늘 첸나이로 이동했다.

첸나이, 구 이름은 마드라스. 남인도의 수도라고 불리울 만큼 매우 중요한 도시이다. 많은 국제선이 첸나이 공항에 있고, 첸나이 항은 엄청난 하역량으로 유명하다.

, 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인도 블랙마켓 시장의 가장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현대 자동차 공장이 있어서 많은 한국인 현대 직원들과 그 관련 밴더업체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한국 식당도 2곳이나 있고 그 중 한군데는 게스트 하우스까지 겸하고 있다.

나는 호텔로 갈까? 아니면 한국인 게스트 하우스로 갈까 하다가, 솔찍히 인도음식에 질린 상태라서 별로 고민 안하고 바로 한국인 게스트 하우스를 숙소로 정했다.

 

187.2 비행기표 사는데 있었던 일

인도에서 비행기표를 사거나 어디든 입장권을 사는데는 인도인 현지인 가격과 외국인 가격이 다르다. 예를 들어 타즈마할의 경우 내국인 20루피, 외국인 700루피이다. 또 비행기표를 사도 내국인이 100원에 산다면 외국인은 약 140~150원을 주어야 같은 표를 살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해도 거주자 등록증이 있으면 인도인 가격으로 적용받을 수 있는데 이것도 예외가 좀 있다.

좀 유명한 몇 군데 관광지는 거주자 등록증과는 무관하게 외국인 가격으로 표를 팔고 있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막무가내다. 예를 들어, 원숭이섬, 아잔타, 타즈마할 등등

하지만 나는 거주자 등록증으로 비행기표는 그 동안 꼭 인도인 가격으로 표를 사왔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외국인 가격으로 비행기표를 샀다. 정말 억울해서

호텔 트레블 데스크에서 어제 표를 구입해 놓으라고 여권이랑, 거주자등록증 사본을 주었는데, 오늘 아침 9시에 보니, 외국인 가격으로 구입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다시 만들어 오라고 했더니 비행기 시간이 촉박하니 일단 지금 돈을 다 내고, 1시간 뒤에 공항에서 인도인 가격 표와 잔액을 주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문제는 공항에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났는데, 표는 그냥 외국인 가격 비행기표 그대로에 잔액도 당연히 없었다. 그 사람을 심부름 꾼으로 아무것도 모르기에 전화로 한참을 싸웠다. 결국 호텔로 다시 돌아가서 표를 환불하고, 나 혼자 그 돈으로 다시 표를 구입하려고 제트에어라인사에 갔는데, 문제는 거주자 등록증으로는 인도인 가격을 살 수가 없다고 한다. 거주자 등록증 외에 인도회사에 일하고 있는 증명서와 회사의 공식 문서가 필요하다고 하네

정말 웃겨서 나는 전에 이거 거주자 등록증 하나로 계속 인도인 가격으로 표를 사왔고, 불과 3일전에도 뿌네에서 이곳 방갈로 올 때도 너희네 항공사, 제트에어라인을 이용해서 왔다. 그때도 인도인 가격으로 샀었다. 라고 아무리 이야기 해도 막무가내로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트에어라인를 포기하고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서 공항으로 갔다. 그때 시간 오후 1, 공항에 각 항공사들의 사무실이 전부 한곳에 모여 있는데, 공교롭게도 비행기편이 제트에어라인의 2시 비행기 빼고는 나머지 비행기는 모두 저녁 730분 이후에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런 고민했다.

결국 거기서 다시 외국인 가격으로 표를 사고 비행기를 탔다.

정말 인도는 모든지 맘데로 되는 게 잘 없다.

어떻게 동네 골목가게도 아닌데, 인도내의 가장 큰 사설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런거 하나 통일이 안되어 있을까?

 

187.3 첸나이의 첫인상

뿌네와 방갈로의 날씨는 정말 좋았다.

아침 저녁에는 싸늘할 만큼 시원했고 낮에서 시원했다. 습기도 없어서 상쾌했다. 그리고 도시도 깨끗한고 거지들도 많지 않아서 좋았다.

그런 곳에 오래 있다가 첸나이에 오니깐, ~ 덥다. 다시 인도에 온 것 같다. 그렇치, 이게 인도지? 

그렇다. 다시 인도에 온 것이다. 습기도 있고 엄청난 거지들도 보이고, 무질서가 질서이고, 더운 날씨 덥긴 했지만 왠지 조금 반갑기도 했다.

첸나이의 첫인상 ; 전형적인 인도의 대도시에 좀 더 지저분하고 거지들도 좀 더 많고, 건물들은 나즈막하다. 릭샤들이 길거리를 누비고 있고, 길거리 인도인들의 눈에는 순진함보다는 사기꾼 기질이 보이는 듯 하다.

오늘 저녁 한국인 게스트 하우스에서 한국음식을 먹었다.

정말 맛있다. 여기를 숙소로 정한 것은 잘 한 것 같다.

첸나이에 10일 정도 머무르면서 일도 열심히 하고, 한국밥도 열심히 먹어야 겠다.


 

[인도 첸나이] 다시 진짜 인도로! 그리고 확 바뀐 인도 국내선 항공 200% 활용법

대도시 공항은 대부분 리뉴얼이 완료되어 정말 좋습니다.
대도시 공항은 대부분 리뉴얼이 완료되어 정말 좋습니다.

'2002년 7월 15일, 월요일, 첸나이, 맑음.'

서늘하고 쾌적했던 정원의 도시 방갈로르를 떠나 남인도의 중심, 첸나이(Chennai, 구 마드라스)로 넘어왔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훅 끼치는 뜨거운 열기와 습기, 그리고 무질서하게 얽힌 릭샤와 수많은 인파.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이게 진짜 인도지!' 쾌적함은 덜하지만 왠지 모를 익숙함에 반가운 마음마저 들더군요. 향신료에 지친 속을 달래려 고민 없이 한국인 게스트하우스로 직행해 삼겹살과 김치찌개로 배를 채웠던 기억이 납니다.

첸나이라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열흘간 머물며 천천히 풀어보기로 하고, 오늘은 제 일기장에 적힌 '비행기 표 차별'에 대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인도 국내선 항공 이용의 모든 것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2002년 당시만 해도 인도에서 비행기를 타거나 관광지에 갈 때 내국인 가격과 외국인 가격이 터무니없이 달랐습니다. 거주자 등록증을 들이밀고 옥신각신 싸워가며 내국인 가격으로 표를 사곤 했는데, 첸나이행 비행기는 결국 실패하고 생돈을 날렸던 억울한 기억이 생생하네요.

하지만 24년이 흐른 지금, 적어도 항공권에서만큼은 이런 이중 가격제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인도의 국내선 항공 시스템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편리하고 고도화되었습니다. 제가 현지에서 직접 느끼고 경험한 인도 국내선 이용 꿀팁을 대방출합니다.

1. 인도 국내선, 예약부터 남다르다 (수요 폭발, 저렴한 가격)

현재 인도의 국내 항공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디고(IndiGo), 에어인디아(Air India), 아카사 에어(Akasa Air) 등 다양한 항공사들이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합니다. 가격도 수요가 많은 만큼 매우 저렴한 편이라, 기차로 며칠씩 이동하던 인도 중산층들도 이제는 비행기를 주로 이용합니다. 예약은 인도 대표 여행 앱인 'MakeMyTrip'이나 'Yatra', 혹은 각 항공사 공식 앱을 통해 아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2. 공항 도착과 체크인 (온라인 체크인은 필수!)

인도 공항은 항상 붐비기 때문에 출발 최소 1시간 30분에서 여유있게 2시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승객의 80% 이상이 '온라인 웹 체크인(Web Check-in)'을 한다는 점입니다. 인도 항공사들은 공항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발급받으면 수수료(약 200루피)를 청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출발 전날 앱으로 미리 좌석을 지정하고 웹 탑승권을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짐이 있다면 'Baggage Drop' 전용 카운터에서 빠르게 수하물만 부치면 됩니다.

아, 그런데 참고로 온라인체크인을 할때도 좌석 선정을 할때 추가요금이 붙습니다. 정말 아주 뒤쪽 중간 좌석 아니면 대부분 100루피 200루피씩 추가 요금이 붙으니 위에 설명한 카운터 발급 수수료 200루피를 아까워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3. 보안 검색 (아주 깐깐하지만 체계적인)

인도의 공항 보안은 중앙산업보안군(CISF)이 담당하며 꽤 엄격합니다. 노트북, 태블릿, 보조배터리 등 전자기기는 모두 가방에서 꺼내야 하고, 때에 따라서는 신발과 벨트도 벗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탑승권과 수하물 태그에 일일이 '보안 검색 완료 도장'을 찍어주는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했지만, 최근에는 바코드 스캔으로 대체되어 훨씬 깔끔해졌습니다.

혹시 흡연하시는 분은 참고하세요. 전자담배, 성냥 및 라이터는 검색대를 통과하지 못합니다. 미국이든 한국이던 유럽이든 동남아든 라이터 한개는 가지고 들어갈 수 있잖아요. 하지만 인도는 절대 안됩니다. 다 뺏깁니다. 전자담배는 체크인가방에 넣으시면 안걸리고, 성냥 라이터는 도착 도시에서 현지조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공항 안에서 담배불을 어떻게 붙이느냐? 흡연 라운지에 가시면 벽에 불붙이는 기계가 있습니다. 버튼 한번 누르고 구멍에 담배를 가져다 넣으면 열선이 있서 불이 붙습니다. 아, 흡연라운지는 대부분 있습니다. 간혹 없는 공항이 있기는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어딘가가 없었는데,, 어쨌든 대부분 있습니다.

4. 공항 내부 200% 즐기기 (쇼핑, 맛집, 그리고 라운지)

보안 검색을 마치고 들어가면 옛날의 열악했던 인도 공항은 온데간데없습니다. 델리, 뭄바이, 방갈로르, 첸나이 등 주요 대도시 공항의 국내선 청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 ^^)을 자랑합니다. 스타벅스나 코스타 커피 같은 글로벌 카페는 물론, 인도 전통 음식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푸드코트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 숍이 있어 급하게 선물사기에도 좋습니다.(다만 외부보다 비쌉니다. 국제선의 면세점 가격도 밖에보다 더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인도는 라운지 문화가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인도에서 발급받은 웬만한 중급 이상 신용카드나 Priority Pass(PP) 카드가 있다면 라운지에서 급한대로 무료 식사와 휴식을 즐길 수 있으니 꼭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라운지의 Quality는 많은 의문을 가지게 하는 수준입니다. 음식은 인도음식이 대부분이고,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는 국제선 라운지도 마찬가지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인도 공항의 하이라이트: 디지 야트라 (Digi Yatra)

현재 인도 공항을 이용할 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시스템이 바로'디지 야트라(Digi Yatra)'입니다.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여권이나 탑승권 확인 없이 게이트를 통과하는 종이 없는(Paperless) 탑승 시스템입니다.

인도에 거주하고 계시면서 인도 핸드폰 번호를 소유하고 계신다면 설치가 간단하니 꼭 이용해 보세요.

 

<디지 야트라 등록 및 이용 방법>

  1. 스마트폰에 Digi Yatra 앱을 설치합니다.
  2. 인도의 신분증인 아다르(Aadhaar) 카드나 디지라커(DigiLocker)를 연동해 본인 인증을 합니다. (휴대폰 번호로 본인 인증 과정이 있습니다.)
  3. 본인 얼굴을 셀카로 찍어 앱에 등록합니다.
  4. 비행기 탑승권을 앱에 업로드하면 끝!

공항에 도착해서 긴 줄을 설 필요 없이, Digi Yatra 전용 게이트에서 카메라를 쳐다보기만 하면 문이 열립니다. 공항 입장부터 보안 검색대 통과까지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마법 같은 시스템이니, 인도에 거주하시거나 자주 방문하신다면 무조건 등록해 두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2002년 첸나이 공항에서 비행기 표 값 때문에 억울해하며 실랑이를 벌였던 청년은, 이제 스마트폰 하나로 얼굴을 인식하며 전용 게이트를 여유롭게 통과하는 반 인도인이 되어 있습니다. 덥고 끈적한 첸나이의 첫인상은 그대로지만, 그 이면에서 무서운 속도로 디지털화되어 가는 인도의 변화를 공항에서부터 실감하게 되네요.

본격적인 첸나이 라이프,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