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Welcome to India ^^
  • Welcome to India ^^
인도/인도 지역전문가

189-190, 193, 195. [인도 첸나이 3] 휴대폰 블랙마켓의 중심지에서 글로벌 산업의 메카로

by 인도 전문가 2026. 3. 8.

189 2002717, 수요일, 첸나이, 구름

189.1 휴대폰 샵 방문

오늘은 또 다른 휴대폰 판매를 하는 곳에 방문을 하였다.

어제 잠깐 들렸던 리치스틱이라는 곳인데, 이곳은 원래 중, 대형가전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도 여지없이 많은 휴대폰을 판매하는 가게를 볼 수 있다.

이 곳의 휴대폰 판매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박스와 영수증이 없이 휴대폰과 충전기만 판매하는, 즉 블랙마켓 제품만을 취급하고 있다. 정말 인도의 휴대폰 시장의 80%이상이 블랙마켓에서 조달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었으나 여러 시장을 다니다 보니, 이해가 된다.

오늘은 이곳에서 그 동안 내가 파악했던 블랙마켓에 대한 정보를 크로스첵크하는 수준에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밖에 보따리장사치들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었다.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그때는 전체 모델에 대한 싱가폴 가격, 도매가격, 소매가격, 정상가격을 준비해 주기로 했다. 그리고 3일 뒤에 자기가 거래하는 도매상과 같이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때 보따리 장사도 같이 온다고 하니 같이 만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190 2002718, 목요일, 첸나이, 구름

190.1 스펜서 마켓, 리치스트릿, 알사몰 방문

오늘 첸나이의 대형 마켓중의 하나인 스펜서 프라자와 알사몰, 그리고 전자상가인 리치스트릿을 방문했다.

스펜서 프라자는 첸나이에서 가장 큰 쇼핑센타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 크기가 놀랄만큼 크다. 3층건물에 서점, 옷가게, 귀금속, 전자상가, 뮤직샵, 이발소, 슈퍼마켓, 액세서리, 숄가게 등 각종 상점이 입점되어 있다.

20여년전 스펜서 몰입니다. 지금은 훨씬 더 큽니다. 위 건물의 10배는 될겁니다.
20여년전 스펜서 몰입니다. 지금은 훨씬 더 큽니다. 위 건물의 10배는 될겁니다.

내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본 가게는 전자상가인데, 그중에 휴대폰을 취급하는 가게를 유심히 관찰을 했다.

각 층마다 4~5개정도 휴대폰 가게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14~15개정도가 된다.

오피셜샵은 없고, 전부 블랙마켓제품을 취급하는 가게인데, 시간이 좀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손님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몇 군데 가게에 들려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오늘은 블랙마켓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소비자의 성향과 제품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소비자의 취향은 타지역이나 이곳이나 거의 비슷했다.

특징적으로는

1. 절대적으로 바 타입제품이 인기가 있다.

2. 이는 단순히 가격문제를 떠나서 사용의 용이성 때문이다.

3. 가격대로는 5,000~10,000루피 대의 제품의 전체판매의 약 60%정도이며 3. 10,000~20,000루피 대의 제품이 30%정도 나머지가 10%정도이다.

4. 컬러로는 은회색이 50%, 군청색 30%, 검정색 15% 나머지 5% 로써 은회색이 4. 절대적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군청색의 비율이 의외로 높은데, 이는 노키아4. 3310과 삼성220이 저가로 많이 팔리고 있는데, 2모델이 군청색밖에 공급4. 이 안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5. 구입연령층은 특정한 층에 몰려있지 않고, 전체적으로 퍼져있는 형태이다. 저가5. 라고 젊은 사람이 사고, 고가라고 나이든 사람이 사는 것은 아니다라는 뜻이다. 5. 20대부터 40대까지 비슷한 판매비율이라고 하며, 각 연령대 별로 특별히 선호5. 하는 제품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고 한다.

6. 제품을 구입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가격이 우선이며, 그 다음 제품6. 의 브랜드, 그 다음이 내구성과 통화품질이다.

대충 이정도 조사를 했고, 바로 알사몰을 갔다. 알사몰도 대형 마켓이긴 하지만 스펜서프라자보다는 조금 작은 곳이다. 여기서도 비슷한 조사를 했다.

리치스트릿은 첸나이의 유명한 전자상가라고 해서 방문을 했는데, 내가 원하는 곳은 아니었다.

이곳은 마운트 스트릿의 맨 위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주로 전자제품 부품과 컴퓨터부품을 다루고 있다.

메인로드에는 몇 개의 가전대리점이 있고, 뒤쪽으로 가면 전자부품, 컴퓨터부품, 오디오, 자동차오디오, 가게들이 엄청나게 모여있다.

휴대폰 수리점은 몇군데 발견할 수 있었으나, 휴대폰 판매점은 2곳정도 밖에 발견 할 수 밖에 없었다.


193 2002721, 일요일, 첸나이, 맑음

193.1 보따리 장사와 만남

오늘 드디어 직업 보따리장사를 만났다.

전에 이야기를 했듯이, 첸나이는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휴대폰 블랙마켓의 허브인데, 오늘 드디어 만나고 싶었던 그 보따리 장사를 만난 것이다.

그 사람 이름은 알리라는 사람인데, 한 달에 평균 2번 정도 싱가폴에 보따리 장사로 다녀오는 사람이다.

오늘 그에게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제품별 가격정보, 싱가폴 시장 정보, 세관 통과 방법, 기타 여러 가지 보따리 장사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전에 파악했었던 많은 정보들을 크로스첵크 했고, 약간씩 다른 것들 수정, 추가 정보 입수 등,,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195 2002723, 화요일, 첸나이, 가끔 비

195.1 중간 도매상과 보따리 장사와의 만남(두번째)

오늘도 시장조사 하러 나갔다.

낮에는 소매점 마케팅 서베이를 했고, 오후에는 도매상과 보따리 장사를 같이 만났다. 그리고 원래 오늘 모하메드라 하는 암달러 상인과도 만나려고 했는데, 어제 갑자기 싱가폴로 갔다고 한다. , 중요한 사람인데,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

그는 온갖 종류의 암달러를 취급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블랙마케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보따리 장사에게 필요한 싱가폴달러와 홍콩달러, 미국달러 등을 공급해주고 있는 사람이고, 그의 밑으로는 많은 암달러상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호주머니 속의 달러가 그에게로 모이는 것이다.

오늘은 중간 도매상과 만나서 모델별 블래마켓 도매가 조사와 제품 선호도 조사를 했다.

다음은 블랙마켓 관련 가격표이다.
** 가격표 생략

195.2 첸나이의 일을 거의 다한 것 같다.

오늘로써 블랙마켓조사 관련하여 첸나이에서의 일을 거의 마친 것 같다. 모하메드를 못 만난 것이 조금 아쉽지만 그의 일에 대하여 다른 이로부터 충분히 들었고, 만나고 싶었던 보따리장사와 도매상과 만났다. 거의 원하는 모든 정보를 얻었다.

하이드라바드에서 약간의 정보를 더 얻으면 나중에 비즈니스 테마 블랙마켓 시장 조사 보고서 쓰는데 필요한 자료는 거의 수집한 셈이다.

내일 하이드라바드로 이동한다. 그 이후로도 계속 일반적인 시장조사를 진행을 하면서 지역을 이동할 계획이다.


[인도 첸나이] 휴대폰 블랙마켓의 중심지에서 글로벌 산업의 메카로

'2002년 7월 17일 ~ 23일, 첸나이, 구름 그리고 비.'

LG전자 휴대폰 사업부의 지역전문가 자격으로 인도에 파견되었던 저는, 첸나이에 머무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거리를 헤매며 시장 조사에 쏟아부었습니다. 일반 여행자라면 전혀 관심 없을 후미진 전자상가와 밀수꾼들을 쫓아다녔던 당시의 일기들을 모아보니, 인도의 통신 혁명이 폭발하기 직전의 역동적이고도 음성적인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네요. 반복적일수도 있고 재미가 없는 내용일 수 있는 관련한 첸나이에서의 4일치 일기를 모아서 한꺼번에 포스팅했습니다.

오늘은 2002년 당시 인도 휴대폰 시장을 장악했던 블랙마켓(보따리상)의 실체와, 과거 밀수 무역항이었던 첸나이가 어떻게 지금의 첨단 산업 도시이자 자동차의 성지로 탈바꿈했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1. 2002년 첸나이 블랙마켓: "박스도, 영수증도 없습니다"

제가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던 곳은 리치 스트리트 (Ritchie Street) 전자상가와 당시 첸나이 최대 쇼핑몰이었던 스펜서 프라자 (Spencer Plaza), 그리고 알사몰이었습니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당시 인도 휴대폰 시장의 80% 이상이 공식 대리점이 아닌 블랙마켓을 통해 조달되고 있었습니다. 가게에 들어가 보면 정식 박스나 영수증은 아예 없고, 오직 기계 본체와 충전기만 달랑 판매하고 있었죠. 처음엔 믿기 힘들었지만, 시장을 돌면 돌수록 이것이 당시 인도의 거대한 현실임을 깨달았습니다.

2. 블랙마켓의 심장부: 보따리상과 암달러상을 만나다

첸나이가 남인도 블랙마켓의 허브였던 이유는 싱가포르 등지에서 물건을 떼오는 보따리상(Mule)들의 주요 루트였기 때문입니다.

며칠의 수소문 끝에 마침내 한 달에 두 번씩 싱가포르를 오가는 전문 보따리상들과 암달러상들을 통해 싱가포르 현지 도매가, 인도 내 소매가,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세관 통과 방법까지 생생한 정보를 얻으며 인도 블랙마켓 시장 조사 보고서의 핵심 데이터는 모두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3. 무역항에서 '인도의 디트로이트'로

과거 제 일기장 속 첸나이는 온갖 불법 전자기기들이 거래되는 블랙마켓의 온상이었습니다. 하지만 23년이 흐른 지금, 첸나이는 인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제조 기지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극적인 변화가 가능했을까요?

인도의 디트로이트가 아니라 아시아의 디트로이드라고 홍보하네요.
인도의 디트로이트가 아니라 아시아의 디트로이드라고 홍보하네요.

 

1. 지리적 이점이 만든 항만 물류의 힘: 첸나이는 벵골만을 품고 있는 인도 최대 규모의 무역항 중 하나입니다. 과거 이 훌륭한 항만 시설과 물류망은 보따리상과 밀수품이 남인도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통로로 악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인도 경제가 개방되고 현대화되면서, 이 인프라는 글로벌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변모했습니다.

 

2. 자동차의 성지, 인도의 디트로이트: 첸나이의 첫 번째 도약은 자동차 산업이었습니다. 거대한 항구와 탄탄한 내수 시장, 그리고 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포드, 닛산,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특히 1990년대 후반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 (HMI)이 이곳에 대규모 공장을 세우면서, 수많은 한국 협력업체들이 동반 진출하여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첸나이가 지금 '인도의 디트로이트'라 불리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3. 블랙마켓에서 아이폰 생산 기지로: 더욱 놀라운 것은 IT 및 전자 산업의 발전입니다. 2002년에는 박스도 없는 휴대폰을 몰래 들여와 팔던 도시가, 지금은 애플의 주력 생산 기지가 되었습니다. 폭스콘(Foxconn)과 페가트론(Pegatron) 등 세계 최대의 전자기기 위탁생산 업체들이 첸나이에 거대한 공장을 짓고 아이폰을 생산하여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과거 음성적인 무역에 의존하던 도시가 우수한 인력과 항만 인프라를 무기로 첨단 전자제품 생산의 메카로 진화한 것입니다. 치열하게 시장을 누볐던 2002년의 기억과 지금의 거대한 공장 지대를 겹쳐 보면, 인도가 얼마나 역동적으로 성장해 왔는지 온몸으로 실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