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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도 지역전문가

15. 인도인들이 행복을 느끼는 방식

by 인도 전문가 2025. 9. 17.

2002년 1월24일, 목요일, 델리, 맑음

 

15.1 오늘 낮에 아름다운 웃음을 보았다.

힌디학교 옆집에 음식공장이 있는데, 거기서 그릇을 닦던 청년의 웃음이었다.

딱 저기 솥단지 옆에 있었던 커플이었지요.

 

청년 옆에서 거기서 일하는 아가씨가 뭔가를 보여주며 뭐라 말하자, 같이 뭐라 말하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었다. 그 둘은 마치 연인처럼 보였는데, 그 웃음이 너무 환하고 밝아서 멀리서 보는 나도 그 느낌을 느낄 정도 였다.

비록, 그들은 가진 것이 없고 가난한 이들이지만, 그 미소를 짓는 청년이나, 그 미소를 보는 아가씨에게는 이미 행복은 곁에 찾아 와 있었다.

그 동안 인도에서 보아온 삶의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만 보다가 오늘 드디어 행복한 얼굴을 본 것이다. 아름다웠다.

, 명예 그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그런 미소.

나도 언제부터인가 그런 미소를 잃어 버린 것 같다.

기억이 난다. 내가 학생 때는 참 밝게 그리고 많이 웃었던 것 같다.

나도 너무 세상을 각박하게 살지 않았나 되돌아 본다. 정말 별거 아닌데, 왜 그 동안 그러지 못했나 라는 생각에 내 자신이 조금은 부끄러워진다. 남의 핑계만 할 줄 알았지, 실제로 내 자신에게만 집착하지 않았는가?

진정 가족이 바라는 것이 돈, 명예가 아니라, 나의 그런 아름다운 미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아버지로써 필요한 것이 진정 무엇인가를 다시 돌아본다.

오늘 일기는 이거 하나다. 더 쓸 내용은 있는데, 사실 너무 그 미소에 반해서 이 내용만으로도 오늘의 귀중함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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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방문하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 부자보다 훨씬 더 부자인 사람들도 많지만, 대체로 정말 가진것 없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길거리에서 귀를 파주거나 머리를 깎아주는 아저씨, 야채 파는 아저씨, 오토릭샤 운전수, 경비원, 청소부들,,,

지역 전문가 1년 활동을 하면서 그들의 삶의 바이브를 느끼며 부딪꼈습니다.

일부는 아니겠지만 제가 만난 그들의 모습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만족하며 서로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나중에 주재원으로 재부임하여 근무할 때는 보기 힘든 모습들이 그들속에 있습니다. 

주재원의 삶은 완전히 다른 세상, 천상계이기 때문에 그 모습을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어쨌든 오늘은 인도인들의 행복과 삶을 만족하는 방식이 한국인과는 많이 다르다라는 것을 설명 드리고 싶습니다.

 

인도인들의 행복은 공동체적 유대, 영적인 만족, 현실에 대한 수용, 그리고 소박한 일상 속의 감사에 더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고 개인의 성취를 강조하는 한국 사회의 행복관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첫째, 공동체적 유대는 인도의 대가족제도에서 오는 소속감, 조화로운 관계에서 큰 만족감을 느끼며, 공동체의 안녕과 화합은 인도인들의 큰 행복의 원천입니다. 개인의 기쁨 또한 종종 공동체의 기쁨으로 직결되기도 합니다.

인도인들에게 있어 가족이란 기본이 3대, 어떤집은 4대까지 모두 함께 사는 대가족을 의미합니다. 형 동생이라고 하는데, 좀 이야기 하다보면 사촌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핵가족도 모자라 이제는 개인 성취가 우선이잖아요. 게다가 사회적 시선이나 끝없는 비교 문화로 만족할 수 없는 삶이 이어집니다.

 

둘째, 영적인 만족은 종교적인 이유에서 옵니다. 힌두교는 현세의 물질적 풍요보다는 내면의 평화와 정신적 만족, 윤회에 대한 믿음으로 까르마(업보)와 다르마(도리)를 잘지키는 것이 행복이라고 평생 믿고 삽니다.

 

세째, 현실에 대한 수용도가 엄청 높습니다. 우리나라는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사회에서 빨리빨리 문화와 경쟁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인도는 운명적인 사고방식으로 주어진 삶에 만족하며, 현재의 평화로움을 중시합니다.

마지막으로, 인도인들은 일상속에서 작은 즐거움과 감사를 발견하며, 이웃과 차한잔,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종교행사 참여 등 많은 작은 경험에서 큰 행복을 느낍니다. 물질보다도 삶의 본질적인 측면에 집중합니다.

(위에 잠깐 언급했듯이 모두는 아닙니다. 인도도 범죄도 있고 자살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경향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았을 때, 한국인과 인도인들 중에 누가 더 행복할까? 라는 질문에 정답을 없어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다하는 나라가 인도 동북지역 부속국인 부탄인 것은 모두 알고 계시지요? 

 

제가 인도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인도인입니다. 위에 적은 그러한 인도인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