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월2일, 토요일, 마날리(솔랑눌라하), 맑음 - 흐림
24.1 12인승 소형 비행기를 타고 델리를 뜸
드디어 마날리에 도착했다.
델리에서 꿀루마날리 공항까지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된다. 중간에 심라를 경유한다. 심라공항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산꼭데기에 정상을 깍아서 만든 공항이다. 난 처음에 비행기 추락하는 줄 알았다. 날라가다가 그냥 덜컹하더니 착륙했다. 그냥 높은 산맥의 위에 착륙을 하니, 고도도 별로 떨어지지도 않고 그냥 착륙했다. 사람들 갈아타는 시간에 잠깐 활주로에 나와서 산책을 했는데, 정말 황당하게 생겼다. 산위에 비행장만 덜렁하나 있다.
내가 탄 비행기는 DORNIER 228-201 으로 2인이 조종을 하고 승객은 총12명정원인 소형 쌍발기이다. 각 양 창문쪽에 6명씩 앉게 되어 있다. 비행기가 작아서 승차감(?)이 나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꿀루마날리공항과 마날리와의 거리는 상당히 멀게 느껴진다. 지도상에는 약30KM정도인데, 실제로는 4~50KM정도로 느껴진다. 왜냐면 도로사정이 너무 않좋고, 게다가 중간에 공사가 많아서 속도를 제대로 내기 어렵다. 공항에서 마날리까지 1시간30분이상이 걸렸다.
24.2 버스로 마날리로 이동(주변 경관이 좋다)
버스에서 밖의 풍경은 참 아름다웠다. 멀리 히말라야 산맥이 보이고, 그 산에는 하얗게 눈이 덮여 있다. 그리고 그 아래로는 검푸른 침엽수들이 서로 기대고 있으며, 그 아래로는 눈이 녹은 물이 강이 되어 흘러가는데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마날리에 도착했다. 눈축제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여기 마날리는 인도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아 보인다. 그리고 리조트시설이나, 축제를 위한 준비 등은 생각보다 허술하다. 마날리의 가장 중심지는 델리의 우리동네 시장골목정도 밖에 안되며, 고급호텔도 보이지 않는다. 과연 여기가 인도의 최고 휴양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시설이 허술하다.
제일 먼저 숙박할 곳을 물색했다.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곳이 HOLLIDAY INN이 보였는데, 여기서는 최고의 호텔이다. 숙박비는 하룻밤에 무려 3,000루피가 넘는다. 세금까지 하면 4,000루피는 줘야 숙박할 수 있다. 역시 돈많은 인도인이나 돈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호텔을 대표하고 있다. 그 다음에는 아속카계열 호텔이 하나 있는데, 역시 2,500루피에 세금까지 하면, 족히 3,000루피는 줘야한다. 그 밖에 2개정도 더해서 고급호텔이 4개정도 있다. 이 호텔들은 시내중심지에서 벗어나서 약간 외곽에 경치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시내에는(사실 시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읍내라고 표현하는게 차라리 정확한 표현이다) 중급호텔(이름만 호텔임)과 싼 게스트 하우스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관광지답게 건물하나 건너 여행사들이 있어서 손님끌기 경쟁에 여념이 없어보인다.
여기의 물가는 델리와 거의 맞먹는다.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 의외로 돈 많이 팍팍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피크시즌에(4~6월) 괜히 배낭여행족들이 이곳에 와서 삐쭉되다가는 쪽팔리기 딱 좋다.
24.3 솔랑룰라하, 스키장? 눈썰매장? 아니, 눈 온뒤 동네 뒷산…
나는 일단 고급호텔을 뒤로하고(마날리를 떠나기 전에 꼭 하룻밤정도는 자야겠다고 마음먹고) 스키리조트로 유명한 솔랑룰라하로 가서 숙박을 하기로 했다.

내일 솔랑룰라하에서 묘기스키대회하고, 뭐라나, 뭔가 한단다.
솔랑눌라하에 왔는데, 생각보다 슬로프가 작다. 난 처음에는 정말 끝내주는 스키슬로프를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니다. 솔랑눌라하는 조그만 마을로써 마을에는 3~4개의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1개의 조그만 상점, 그리고 이동네 사람들이 사는 집… 마을 입구에는 눈축제방문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있었고, 말들이 달리고 있었다. 여기는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찬다. 상당히 고지대라서 그런거 같다.

슬로프의 결정적인 문제는 리프트가 없다. 그럼 어떻게 스키를 타는지 무진장 궁금할 것이다. 과연,,, 사실 나도 무진장 궁금해서 물어봤다. 대답은 …
걸어서 올라가란다. 오마이 갓…
그럼 아까 말한 무슨 스키대회는 뭐냐고 했더니, 게네들은 헬리스키라고 해서 헬리콥터 타고가서 내려온다고 한다. 인도정부에서 발행한 책자에 안내되어 있는 10KM정도 길이의 슬로
프와, 블루,블랙,레드, 등등 코스도 모두 헬기를 타던가, 아니면 걸어가서 타는 슬로프이다. 오마이갓…
여기에 리프트가 있기는 있는데, 약 200M정도 길이이고, 초보자를 위한 리프트인데, 그나마 내가 보기에는 전혀 작동할 것 같지 않게 생겼고, 실제로 내가 갔을 때, 멈춰져 있었다. 사실 리프트가 아니라, 매달려서 타고 스키타고 올라가는 기구다.
결국 돈 있는 사람만 스키 타란 이야기다. 그래서 헬기타는데 얼마냐고 물었더니, 1주일 동안 헬리스키타는데, 2,500달러~3,000달러란다. 와~~~, 사실 한번정도 타보고 싶었는데, 이 가격듣고, 양성직씨 얼굴 붉어지면서 잔소리하는게 눈앞에 선해지는게,,, 내일 시간나면 다리운동하는 셈치고 걸어가서 한번 타보자… 마음 고쳐 먹었다.
잠깐, 1주일이 이 만큼이면, 하루면 약500달러네… 그럼 약 60만원. 하루타볼까? 아니야, 미쳤지… 이돈이면 한국가면 용평스키장가면 20일은 탄다… 진짜 포기.
그건 그거고, 슬로프는 정말 좋아보인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을 스키타고 내려온다고 생각하니, 돈 많은 놈들이 부러워진다. 내일 공연(?)이나 잘 구경해야 겠다.
델리의 탁한 오염된 먼지섞인 공기속에서 살다가 여기 오니깐 정말 좋다. 일단 공기가 맑다. 솔직히 델리의 공기는 너무 안좋다. 내가 인도에 와서 담배도 끊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기가 안좋아서 계속해서 기침을 하고 있다.
오늘 여기와서 환전하고, 이것 저것 알아보고 정리를 하니 벌써 밤이다. 시간 잘 간다. 내일 좀 더 이곳의 축제와 상황을 알아봐야 겠다.
2월2일부터 5일까지 3박4일로 인도의 북쪽(맨 끝쪽은 아니고 중간쯤 북쪽, 히말라야 산맥 시작점 쯤) 꿀루-마날리를 다녀왔습니다. 지역탐방을 빙자로 하숙생활의 힘든 삶을 피해 잠시 놀러갔다 온거지요. 당시 젊을 때라 스키도 좋아해서 스키도 타고 싶었구요.
인도에서 스키?
이게 뭔 뚱딴지 같은 소리냐구요. 가능합니다 !! 북쪽으로 가면 있어요. 제가 이번 여행에서 시도한 꿀루-마날리가면 최소한 스키화를 신고 탈수는 있습니다. 다만 연재되는 내일 이어지는 일기를 보시면 수준은 아주 형편없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겁니다.
그렇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2월말에 제가 또 한번 시도해서 성공했습니다. 다른 곳으로. Auli라는 곳인데 거기 스키장은 진짜 좋습니다. 인도 국가대표들이 훈련하는 곳이지요. 이건 한달 뒤쯤에 포스팅 할테니 혹시 인도에 거주 하시는 분들 중에 스키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마날리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더 올라가면 솔랑눌라하라는 스키장이 있는 곳이 나오는데, 스키화 신고 사진찍고 노는 곳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록 형편없는 스키장이라고 해도 저는 한번더 꿀루-마날리를 가보고 싶네요. 스키장은 부록정도이고 마날리 꿀루에 볼거리가 제법 많습니다. 앞으로 4일간의 일기를 보시고 마지막에 꿀루-마날리 관광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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