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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도 지역전문가

89. 만원의 행복? 아니요, '천원의 행복': 인도의 야채 시장 완전 정복

by 인도 전문가 2025. 12. 2.

2002년 4월8일, 월요일, 델리, 맑음

 

89.1 인도의 야채

인도의 야채는 정말 놀랄 만큼 싸다. 그리고 그 종류도 엄청나게 많다.

인도에는 베지테리안들이 많아서 그만큼 야채요리도 개발이 많이 되어 있고 이에 따라 야채의 종류도 늘어난 거 같다.

인도에서 야채를 삽으지앙 (복수형태:보통 복수로 사용함, 참고로 단수형은 삽으지)이라고 하며, 야채를 파는 전문직종이 삽으지앙왈라이다. 보통 시장에 안가도 골목 골목, 버스정거장 근처에도 조그맣게 전을 펴놓고 야채를 팔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야채이름은,

알루(감자), 떠마떠르(토마토), 고비히(배추류총칭), 푸울고비히(콜리플라워:우리나라에는 고급호텔에나 가야 있는 고급야채), 반드고비히(양배추), 뱅건(가지), 주치니(호박), 가저르(당근), 머떠르(완두콩), 비힌디(레이디스핑거:이것도 고급야채), 삐야즈(양파), 미르쯔(고추, 하라 미르쯔-녹색고추, 랄 미르츠-빨강고추, 아싸리미르쯔-매운 한국인이 먹기좋은 녹색고추)

이 정도 야채 이름이 내가 외우고 있는 거다. 이 정도면 대충 필요한 야채이름은 해결이 된다. 보통 인도인들은 야채구입 등을 하인에게 시키나 현지의 외국인들은 직접 시장에 장을 보러 가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야채이름을 정확히 하인에게 설명해주기 어렵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보고 사기 때문이다. 물론 몇번 정도 하인이랑 같이 가서 사고 그러면, 나중에는 시키면 되지만 하인이 바뀌면 또 같이 가야 한다.

하여간에 시장에 가도 대부분의 삽으지앙왈라들은 영어를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야채를 구입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리고 그 가격은 놀랄 만큼 싸다. 과연 얼만큼이나 싸길래 정말 싸다. , 우리나라 김치 담그는 배추는 비싸다. 그거 빼고는 마구마구 사도 돈이 안 줄어든다. (배추는 먹는 인도인들이 없다. 그래서 한국인만 찾는다. INA마켓에 가야 있다. 그래서 비싸다)

물론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델리를 중심으로 이야기하자면 그 차이는 별로 없다. 델리의 야채, 과일 등은 전국에서 생산되어서 들어오기 때문에 여기가 비싸면 다른 데서 들어오고 해서 가격의 변동이 별로 크지 않다.

토마토를 예를 들면, 1킬로에 7루피 정도이다.(200) 배고플 때 토마토1키로 사다가 씻어 먹으면 간단한 아침식사로 가능하다.

그 밖에 풀고비히는 정말 고급 야채인데, 인도에서는 개나 소도 마구 먹을 수 있는 흔한 야채이다. 가격도 1키로에 15루피정도 이다. 감자도 1키로에 15루피정도.  

최소한 시장에 야채 사러 갈 때는 힌디로 야채이름 정도는 외우고 가자..

시장에서 괜히 영어 쓰면 그게 더 이상하게 쳐다 본다 그리고 그런 외국인에게는 바가지 씌우기 딱이다.
오늘 일기 끝.


23년 전 델리의 4월, 저는 인도 야채의 엄청난 종류와 저렴한 가격에 매료되어 있었습니다. 낡은 일기장에는 서툰 힌디어로 외우려 애썼던 야채 이름들이 빼곡합니다.

<2002년 4월 8일의 일기>

89.1 인도의 야채

인도의 야채는 정말 놀랄 만큼 싸다. 그리고 그 종류도 엄청나게 많다.

인도에서 야채를 “삽으지앙(Sabziyan)”이라고 하며, 야채를 파는 전문직종이 “삽으지앙왈라”이다. 보통 시장에 안가도 골목 골목, 버스정거장 근처에도 조그맣게 전을 펴놓고 야채를 팔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야채 이름은 알루(감자), 떠마떠르(토마토), 고비히(배추류), 푸울고비히(콜리플라워), 뱅건(가지), 삐야즈(양파)...

토마토를 예를 들면, 1킬로에 7루피 정도이다.(약 200원) 그 밖에 풀고비히는 정말 고급 야채인데, 인도에서는 개나 소도 마구 먹을 수 있는 흔한 야채이다.

최소한 시장에 야채 사러 갈 때는 힌디로 야채이름 정도는 외우고 가자. 시장에서 괜히 영어 쓰면 그게 더 이상하게 쳐다 본다… 그리고 그런 외국인에게는 바가지 씌우기 딱이다.

1. 2025년, 인도의 야채 물가는? (주요 야채 20선)

2002년에는 토마토 1kg이 7루피(약 200원)였군요. 지금은 어떨까요? 물론 그때보다 물가는 올랐지만, 한국 물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천국'입니다.

인도 생활 필수 생존 힌디어! 야채 이름과 2025년 현재 델리 NCR 지역의 대략적인 소매 시세를 정리해 드립니다.

(※ 가격은 계절, 구매 장소(동네 시장 vs 마트), 몬순 여부에 따라 변동 폭이 큽니다. 대략적인 평균가 기준입니다. 환율: 1 INR = 약 16 KRW)

한글 이름 힌디어 이름 (발음) 현재 시세 (1kg 기준)
감자 Aloo (알루) ₹20 ~ 30 (약 320 ~ 480원)
양파 Pyaaz (뺘즈) ₹30 ~ 50 (약 480 ~ 800원)
토마토 Tamatar (따마따르) ₹30 ~ 60 (약 480 ~ 960원)
마늘 Lahsun (라순) ₹150 ~ 250 (약 2,400 ~ 4,000원)
생강 Adrak (아드락) ₹100 ~ 150 (약 1,600 ~ 2,400원)
고추(청) Hari Mirch (하리 미르치) ₹60 ~ 80 (약 960 ~ 1,280원)
고수 Dhania (다니야) ₹40 ~ 60 (약 640 ~ 960원)
오이 Kheera (키라) ₹40 ~ 60 (약 640 ~ 960원)
가지 Baingan (뱅건) ₹40 ~ 60 (약 640 ~ 960원)
콜리플라워 Phool Gobhi (풀 고비) ₹40 ~ 60 (약 640 ~ 960원)
양배추 Band Gobhi (반드 고비) ₹30 ~ 50 (약 480 ~ 800원)
당근 Gajar (가자르) ₹40 ~ 60 (약 640 ~ 960원)
Mooli (물리) ₹30 ~ 50 (약 480 ~ 800원)
시금치 Palak (팔락) ₹30 ~ 50 (약 480 ~ 800원)
완두콩 Matar (마따르) ₹60 ~ 100 (약 960 ~ 1,600원)
오크라 Bhindi (빈디) ₹40 ~ 60 (약 640 ~ 960원)
호박 / 애호박 Kaddu (까뚜) / Zucchini (주치니) ₹30 ~ 50 (약 480 ~ 800원)
여주(쓴오이) Karela (까렐라) ₹40 ~ 60 (약 640 ~ 960원)
피망(캡시컴) Shimla Mirch (심라 미르치) ₹60 ~ 80 (약 960 ~ 1,280원)
옥수수 Bhutta (부따) 개당 ₹10 ~ 15 (약 160 ~ 240원)

2. 인도 야채 쇼핑의 즐거움과 장점

① 압도적인 가성비와 신선함

보시다시피 대부분의 야채가 1kg에 1,000원을 넘지 않습니다. 만 원짜리 한 장이면 양손 무겁게 장을 봐서 일주일 내내 풍성하게 먹을 수 있죠. 특히 동네 '사브지왈라(야채 장수)'에게 사면 밭에서 갓 따온 듯한 흙 묻은 야채를 아주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사브지왈라는 저렇게 같은 곳에서 장사하기도 하지만 리어카로 다니는 분도 있습니다.
사브지왈라는 저렇게 같은 곳에서 장사하기도 하지만 리어카로 다니는 분도 있습니다.

② 채식의 천국다운 다양성

인도는 전 세계에서 채식주의자가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그만큼 야채의 종류가 다양하고 소비 회전율이 빠릅니다. 한국에서는 비싼 특수 야채(오크라, 콜리플라워, 아스파라거스 등)도 여기서는 아주 흔한 식재료입니다.

③ 덤의 정(情)

단골 야채 가게가 생기면, 계산 후에 고수(Dhania) 한 줌이나 고추(Mirch) 몇 개를 공짜로 쓱 넣어주는 인심이 있습니다. "다니야, 미르치 프리?" 하고 물어보면 웃으면서 더 챙겨주기도 하죠. 그래서 저도 고수는 돈주고 사먹을 일이 지난 17년간 없습니다. 가끔 고수가 필요한데 그건 그냥 이렇게 ㅎㅎ

3.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구매 팁)

  • 타이밍이 생명: 동네 리어카 상인(사브지왈라)들은 매일 새벽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떼옵니다. 가게마다 물건 들어오는 시간(주로 오전)을 파악해서 그때 맞춰 가면 가장 신선한 야채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오후 늦게 가면 시들한 '떨이'만 남습니다.
  • 공급의 변동성: 인도는 냉장 물류 인프라가 완벽하지 않아서, 계절이나 날씨(특히 몬순 시즌이나 혹서기)에 따라 특정 야채 가격이 폭등하거나 구하기 힘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토마토 파동 때는 가격이 5배씩 뛰기도 합니다.)
  • 한국 야채 찾기: 배추, 깻잎, 미나리 같은 한국 특화 야채는 동네 시장에선 찾기 힘듭니다. 과거엔 델리의 INA 마켓까지 가야 했지만, 요즘에는, 배추같은 거는 구르가온 등 한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의 마트나 온라인(한국 식료품점)을 통해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많이 살때는 역시 INA를 가야 좋습니다. 좀더 싸고 품질이 좋습니다.)
  • 흥정의 기술: 마트가 아닌 길거리라면 흥정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2002년 일기처럼 터무니없는 바가지는 잘 씌우지 않아요. 단, 외국인이 영어로 물어보면 조금 더 부를 수 있으니, 위에 적어드린 힌디어 야채 이름을 외워서 **"알루 끼뜨네 까 해? (감자 얼마예요?)"**라고 물어보세요. 대우가 달라집니다.
  • 어디서 사요?: 델리나 일반 도시의 경우 집근처에 걸어서 5분내에 사브지왈라(야채장수)가 반드시 존재합니다. 사람이 사는한 반드시 있으니 걸어서 찾아보세요. 구르가옹의 아파트 단지 같은 곳은 역시 차로 5분거리 이내에 사브지왈라 혹은 만디(Mandi)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사거나 아니면 큰 Smart Bazaar같은 이마트 같은 쇼핑몰에도 야채코너가 대부분 있어 거기서 살수 있습니다. 즉, 동네 야채장수, 만디, 마지막으로 쇼핑몰안 입니다. 
    Mandi 풍경입니다.
    Mandi 풍경입니다.

 

오늘 저녁은 싱싱한 야채를 듬뿍 사서 건강한 식탁을 꾸려보는 건 어떨까요? 인도가 주는 가장 건강하고 저렴한 선물입니다.